전남대 후문 모주에 콩나물 국밥 노포 해장 맛집 옴팡골

술 마시면서 술이 깰 수 있고 푸근하게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 좋은 옴팡골입니다. 광주에서 제대로 된 콩나물 국밥에다가 가볍게 모주 한잔 하면서 술자리를 즐길 수 있는 푸근한 곳입니다. 다만 화장실이 심각하기 때문에 여자는 가면 안됩니다.

 

  1. 옴팡골 외부
    1. 옴팡골 내부
    2. 메뉴판
  2. 콩나물 국밥과 해물 파전 리뷰
  3. 콩나물국밥, 해물 파전후기
  4. Epicure

 

옴팡골

옴팡골-간판-외부
옴팡골 외부
저는 보통 노포를 만나면 파상풍 냄새가 난다고 표현하는데, 여기는 입구부터가 남다릅니다. 나무 디자인이기 때문에 파상풍 냄새도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여기가 제대로 된 노포라서 추천하는 이유는 노포는 자고로 청결해야 진짜 노포입니다. 단지 시설이 오래되어 분위기를 머금었을 뿐이지 음식점이기 때문에 사장님이 정성을 담아 깔끔하게 관리 하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겹고 대학생들이 추억을 쌓아나가기에 정말 알맞은 곳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옴팡골 내부

옴팡골-선풍기-내부
내부
천장 대들보 좀 보세요. 이게 21세기에 생존한 가게라는게 안믿겨질 정도입니다. 외부에도 메뉴판이 하나 붙어 있는데, 실내에는 직접 쓰신 메뉴판이 있어서 감성이 배가 됩니다.

아르바이트생인거 같은데 사장님과 아들처럼 지내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같이 간 화니는 여기 찐 단골이라 사장님과 알기도 하더라고요. 

딱 소나기가 엄청 쏟아졌던 날이기 때문에 모주감성과도 정말 잘 맞는 날이었습니다.

메뉴판

옴팡골-메뉴판
메뉴판
투박하게 적어주신 붓글씨가 인테리어의 화룡점정을 찍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상에 6,000원 국밥이 대체 어떻게 있습니까... 다행히?! 감사하게도 유지하실 정도로 돈은 버실 수 있도록 소주랑 맥주는 5,000원을 받아주시네요.

제대로 소주 부시려면 제육 하나 시키면 되고, 오늘은 가볍게 수다떨러 왔기 때문에 콩나물 국밥으로 시작했습니다.

콩나물국밥과 해물파전 리뷰

콩나물국밥-수란-접시-반찬
수란과 콩나물 국밥 6,000원

기본으로 장조림 고기와 무말랭이 나오는 것부터 게임은 끝난것과 진배 없습니다. 가성비는 이미 넘어서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책상 위의 김가루를 넣어 수란을 떠먹다가 보면 콩나물 국밥이 나옵니다. 


전주식 콩나물 국밥의 경우 이 수란에 따라 개인 취향이 많이 갈라집니다. 그 안에서 남부식이니 중앙식이니 나눠지기도 하는데, 여하튼 전국적으로 전주 콩나물 국밥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수란입니다. 


이 수란은 취향에 따라 콩나물 국밥 먹는 중간에 그대로 부어서 섞어 먹어도 무방합니다. 그러면 엄마가 집에서 칼칼하게 끓여주시던 콩나물 해장국 느낌으로 변하기도 하거든요. 대신 계란이 풀어지면서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요.


오징어-해물파전-접시
해물파전 12,000원
개인적으로 이런 물반죽으로 만들어진 파전은 맛있게 먹은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곳은 반죽 양을 마지노 선으로 조절하신 비율입니다. 거기다가 저렴한 가격 임에도 싸구려 오래된 냉동 오징어 맛이 절대 아니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반죽이 많아버리면 뭔가 바삭쫀득 고소한 전이 아니라 이상한걸 떠먹는 느낌이 들어서 불호거든요. 그런데 이곳은 딱 적정한 비중을 조절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콩나물국밥, 해물파전 후기

콩나물국밥-수란-김가루
콩나물 국밥
빨간 국물이지만 전혀 매운건 없구요. 소주 드실 때는 아마 깍두기와 김치를 자주 드실 듯하고, 오늘처럼 식사가 메인이라고 하시면 무말랭이와 장조림 고기를 많이 드실거라 생각합니다.

수년간의 노하우가 제대로 녹아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물파전-모주-접시-그릇
해물파전과 모주

모주를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설프게라도 알고있는게 일정 알콜을 날린 술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3도인가? 여하튼 실컷 먹어도 음주운전도 안걸린다(위험한 발언이네요) 라는 말이 있는 술입니다.


그런데 마시면 시원하게 막걸리 마시는 기분도 들고 분위기가 제법 흥이나게 됩니다.


Epicure

빈그릇-책상
클리어

참고로 떠나기전 마지막 오징어 조각까지 먹었습니다. 그만큼 신선하면서도 맛있다고 느껴졌거든요. 사장님께서 애정으로 학생들을 서포트 해준다는 느낌을 충분히 느끼면서 식사할 수 있는 곳입니다.


노포지만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다만 딱 하나 외부에 있는 화장실은 정말 최악입니다. 절대 여자랑은 가면 안되고, 여성 분들은 가급적 피해 주세요. 저는 이곳의 평이 나빠지는게 정말 슬플거라 생각합니다.


https://naver.me/5wWes9Og